7월 수출 11% 늘때 수입은 16% 증가

  • 입력 2005년 8월 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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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아시아나항공 파업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지난달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고유가로 인해 수입 원자재 가격이 크게 뛰면서 무역수지 흑자 폭은 크게 줄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7월 상품 수출입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233억9000만 달러(약 23조3900억 원)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4% 증가했고 수입은 214억9000만 달러로 16.9% 늘었다.

이로써 상품 무역수지는 19억 달러 흑자를 올렸지만 작년 같은 달의 26억 달러에 비해 7억 달러 감소했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반도체(22.1%), 자동차(21.6%) 등이 호조세를 보였으나 무선통신기기(―1.0%)와 컴퓨터(―13.9%)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수입도 지난달 유가가 크게 뛰면서 원자재(33.3%), 자본재(16.8%), 소비재(14.3%) 모두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산자부 신동식(申東湜) 무역유통심의관은 “항공사 파업, 고유가 등 악조건을 감안하면 수출증가율 두 자릿수 유지는 고무적인 현상”이라면서 “하지만 항공사 파업이 이번 주를 넘기면 수출업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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