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축구 31일 개막]이동국 이천수 “중국 축구는 없다”

  • 입력 2005년 7월 30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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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왕자는 역시 한국.’

한국이 31일 개막하는 동아시아연맹축구대회에서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31일 대전에서 개막전으로 중국에 이어 8월 4일 북한(전주), 8월 7일 일본(대구)과 격돌한다.

한국은 2003년 1회 대회에서 일본과 함께 2승 1무를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우승했다.

한국-중국전은 역대 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25전 15승 10무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한국이 중국전 무패 행진을 계속할지가 관심사.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천재’ 박주영(FC 서울)이 발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다 울산 현대로 복귀할 예정인 이천수와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에 맞서는 중국은 주광후 감독의 용병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 감독은 하위에 머물던 선전 젠리바오를 일약 2004년 슈퍼리그 우승으로 이끌어 주목을 받은 인물. 이번에 참가하는 중국선수단은 23명의 선수 중 19명이 180cm 이상인 장신이다. 중국은 유럽에서 활동 중인 선수를 제외하고 국내파 선수로만 팀을 꾸렸으며 가오린, 조우 지에 등 신예 공격수들로 세대 교체를 실험한다. 주 감독은 최근 “한국과 일본은 퇴보하고 있다”며 “측면 공격을 활발히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 한국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일본은 지코 감독 체제하에 새로이 떠오르고 있는 오구로 마사시(감바 오사카)를 비롯해 다나카 다쓰야(우라와 레즈) 등의 활약이 주목된다. 2006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과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인상적인 득점 행진을 펼친 오구로는 경계 대상이다. 한일전은 2003년 1회 대회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전력이 드러나지 않은 북한은 신임 김명성 감독 지도 아래 젊은 선수들을 대폭 기용할 방침이다. 특히 월드컵 예선에서 패한 일본에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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