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한국어판 北서 인쇄계획 무산

  • 입력 2005년 7월 28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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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베스트셀러인 해리 포터 시리즈 6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한국어판을 북한에서 100만 부 인쇄하려던 시도가 무위로 돌아갔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펴내온 문학수첩 출판사의 김종철(시인) 사장은 민족작가대회 남측 대표단 부의장 자격으로 20일 평양을 방문해 “인쇄 적합 여부를 최종 타진하기 위해 평양 인쇄 공장 방문을 북측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출간 비용을 절감해 북측 어린이 등을 돕는 데 쓸 생각으로 북한 인쇄를 3월부터 추진해 왔으며 5월 금강산에서 북측 인사들과 협의했었다”며 “그러나 남측의 일반 소설 판형인 ‘신국판’을 북측이 쓰지 않는 데다 짧은 기간에 100만 부가량 찍을 수 있는 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7편은 북한 인쇄가 성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리 포터 6편은 16일 발간됐으며 한국어판 발행은 11월로 예정돼 있다.

권기태 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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