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대 연구비 횡령 회오리… 검찰, 교수 8명 내사중

  • 입력 2005년 7월 26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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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柳在晩)는 25일 연구비를 횡령한 정황이 드러난 서울대 공대 교수 8명에 대해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연구비 횡령과 관련된 제보가 있어서 옥석을 가려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 교수 8명이 최근 몇 년간 수행해 온 연구 과제와 연구비 집행 명세 등 관련 자료를 서울대 연구처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제출 받아 분석하는 중이다.

이들은 대부분 컴퓨터공학부 전기공학부 재료공학부 소속으로 일부는 학내에 설립한 벤처기업을 이용해 연구비를 빼돌린 정황이 검찰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다른 대학 교수의 연구비 횡령과 관련한 제보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서울대 공대 한민구(韓民九) 학장 등 서울대 공대 보직교수 4명은 연구비 횡령 사건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 학장은 이날 공대교수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불행한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학장 이하 공대 보직교수 전원이 22일 정운찬(鄭雲燦) 총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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