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오류 비판 中조선족 이동혁씨 ‘本삼국지’ 11권 펴내

  • 입력 2005년 7월 21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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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70여 종의 ‘삼국지’가 있지만 진짜는 하나도 없다.”

2년 전 이렇게 주장하며 한국 유명작가들의 삼국지 번역 오류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중국의 조선족 작가 이동혁(38) 씨. 그때 냈던 책 이름은 ‘삼국지가 울고 있네’다.

그가 최근 ‘본(本) 삼국지’(금토 발행·전11권)를 출간했다.

이 씨는 “‘본 삼국지’는 중국 최고의 판본으로 꼽히는 인민문학출판사의 ‘삼국연의’ 등 수십 가지 판본을 정사(正史) 등과 비교 검토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제시한 일부 기존 삼국지의 오류 중 하나는 ‘무(撫)’자의 번역. 고대 중국어에서 ‘두드리다, 치다’로 쓰이던 이 글자를 현대 중국에서 흔히 쓰는 ‘어루만지다’로 풀이함으로써 ‘손을 어루만지며 웃었다’로 잘못 전달하는 오류가 한글 번역판에 답습되고 있다는 것.

‘본 삼국지’에는 고증 지도 50여 장과 삽화 200여 장도 수록돼 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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