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전산마비… 업무 3시간 올스톱

  • 입력 2005년 7월 16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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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장애로 금융거래가 3시간 이상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말을 앞두고 돈을 찾거나 이체하려던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국민은행 고객은 2500만 명에 이른다.

국민은행 전산시스템은 2002년 주택은행과 통합할 때 도입된 것으로 2003년 6월과 9월, 지난해 6월에도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이날 오전 10시경 전산시스템이 장애를 일으키면서 현금자동입출금기 등 자동화기기와 인터넷뱅킹은 물론 영업점 창구 거래마저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자동화기기에서 돈을 찾으려던 많은 직장인이 헛걸음을 했다. 일부 영업점에서는 거세게 항의하는 고객을 진정시키느라 직원들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모(34·여·서울 도봉구) 씨는 “인터넷뱅킹이 안 돼 컴퓨터에 문제가 있는 걸로 생각하고 인근 지점을 찾았지만 마찬가지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국민은행은 긴급 복구에 나서 오후 1시경 창구 거래와 자동화기기, 1시 반경 인터넷뱅킹, 2시경 자금 이체 및 수표 조회 등 타행 관련 거래를 차례로 정상화시켰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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