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女복서 전국대회우승 28세 직장인 민현미 씨

  • 입력 2005년 7월 15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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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복싱에 입문한 28세의 직장 여성이 아마추어 복싱 전국대회에서 우승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우건설 재무관리실 회계팀에 근무하는 민현미(사진) 씨. 민 씨는 14일 울산에서 열린 제3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 여자부 48kg급에 서울대표로 나가 우승했다.

민 씨는 대회에 출전한 다른 선수들보다 10세 정도 많은 ‘늦깎이’ 복서. 세계 챔피언 타이틀전 도중 숨진 비운의 복서 김득구 선수의 삶을 그린 영화 ‘챔피언’을 보고 감명을 받아 2003년 복싱을 시작했다고 한다.

민 씨는 “직장을 다니다보니 운동할 시간이 많지 않고 젊은 선수들보다 체력도 떨어져 힘이 들었지만 일과 운동 모두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꾸준히 응원해 준 회사 동료들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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