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열차 테러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원격 폭발장치로 거의 동시에 10곳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19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특히 스페인 테러가 발생한 지 3개월 만에 이집트 폭파 전문가가 파리 지하철역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체포된 사례도 있어 대중교통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테러 가능성은 사실상 예고된 움직임이기도 했다.
대중교통 시스템이 타깃으로 떠오르는 이유는 간단하다. 하루에도 수백만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자들을 상대로 보안조치를 취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살테러범이 쉽게 침투할 수 있고 인구밀집도가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규모 폭발장치로도 대규모 인명을 살상할 수 있다.
BBC는 7일 철로 안전문제 전문가를 인용해 “철도역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은 공항이나 비행기를 상대로 한 테러보다 더 다양하며 결과도 치명적”이라고 보도했다.
또 미국에서 최근 열린 철도산업안전 회의에서 한 전문가는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콜롬비아 인도 스페인 파키스탄 영국 미국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난 열차 공격이 무려 181건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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