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내 부통령 집무실에서 이뤄진 이날 면담에서 정 장관은 체니 부통령에게 김 위원장이 7월 중 북한 핵 6자회담에 복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음을 설명하고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해 미국이 분위기를 조성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또 지난달 21일부터 4일간 서울에서 열린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핵 문제와 관련된 추가적인 상황 악화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점을 미 측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30일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만나 미국이 북한을 인정하면 북한도 미국을 우방으로 대할 수 있다는 김 위원장의 대미 관계 개선 의지를 전했다.
이에 대해 해들리 보좌관은 북한의 핵 포기 의지가 실제로 얼마나 확실한지를 묻고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미국도 북한을 진지한 협상 상대로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 장관이 전했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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