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심은숙/공공장소엔 개 출입 못하게

  • 입력 2005년 5월 2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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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오후 네 살 된 딸아이와 은행에 돈을 인출하러 갔다가 봉변을 당했다. 아이를 대기의자에 앉혀 놓고 창구에서 일을 보는 사이 한 젊은 여자가 안고 있던 개 한마리가 우리 아이를 향해 사나운 소리로 짖어댔다. 사람들이 제법 붐볐기에 개가 있는 줄을 몰랐다. 재빨리 뛰어가 아이를 안았지만 이미 아이는 공포에 질려 울음을 그칠 줄 몰랐다. 은행 안의 다른 어른들도 “아이가 너무 많이 놀랐으니 당장 병원으로 가라”고 권할 정도였다. 그런데 정작 개 주인은 뻔뻔스럽게도 사과는커녕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었다. 아이를 달래는 것이 우선이라 개 주인에게 따지지도 못하고 황급히 나올 수밖에 없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기본적인 에티켓이 아쉬울 뿐이다. 물리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 생각해야 한다니 너무나 속이 상한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편의시설이나 공공시설에 애완동물의 출입을 적극 통제했으면 좋겠다.

심 은 숙 simsimple55@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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