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글로벌 드림팀’ 뜬다

  • 입력 2005년 5월 23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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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는 복제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세계 각국의 최고 권위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연구 그룹이 구성된다. 또 황 교수팀의 후속 연구를 위한 정부의 연구비 지원이 대폭 늘어난다.

박기영(朴基榮) 대통령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난치병 환자의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환자의 손상부위 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국제 공동연구 그룹을 구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실무자들은 이번 주 중 회의를 열어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에 대한 지적재산권 문제와 함께 국제 공동연구 그룹 구성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보좌관은 “황 교수의 연구성과 발표 이후 세계 각국의 권위자들로부터 공동연구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줄기세포를 원하는 장기세포로 분화시키는 연구는 황 교수팀이 독자적으로 모두 수행하기 어려운 만큼 국제 공동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그룹은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의 이언 윌머트 박사와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 등 각국의 최고 권위자들로 구성되고 연구그룹 내에 당뇨병, 척수손상, 루게릭병, 심근경색,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백혈병 등 난치병별로 전문팀을 둘 예정이다.

정부는 또 황 교수팀의 후속 연구에 필요한 연구비를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박 보좌관은 “황 교수팀의 연구를 심화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올해 황 교수팀에 지원되는 예산은 총 265억 원으로 이 가운데 245억 원은 △서울대 수의대 의생명공학연구동 △경기도 무균 복제돼지 사육시설 △서울대병원 내 영장류연구시설 등 연구시설 건립에 소요된다.

황 교수는 “연구시설 건립비를 제외하면 실제 연구비는 20억 원”이라며 “이 연구비로 10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넉넉한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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