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조종사도 속이고 이라크 깜짝방문

  • 입력 2005년 5월 16일 0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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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조끼에 전투용 헬멧. 조종사도 누굴 태웠는지 몰랐다.

15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취임 후 첫 이라크 방문은 한 편의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라이스 장관은 군용기를 이용했음에도 비행 기록조차 남기지 않았다. 국무부에서 통신을 관할하고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작전센터조차 이동을 통보받지 못했다. 카타르에서 이라크로 그를 태웠던 비행기 조종사도 그가 누구인지 몰랐을 정도.

또 이라크에 도착해 아르빌로 가는 헬리콥터를 탈 때는 저항세력의 공격을 우려해 방탄조끼에 전투용 헬멧까지 착용했다.

미국은 이라크 방문 48시간 전에야 이브라힘 알 자파리 이라크 총리에게 라이스 장관의 ‘깜짝 방문’을 통보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오후 바그다드에서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 자파리 총리 등 이라크 새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 치안 상황, 경제 재건 등 현안을 논의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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