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지고는 못살아”

  • 입력 2005년 5월 13일 0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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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경문 감독은 12일 대구 삼성과의 경기에 왼손투수 금민철(19)을 ‘깜짝 선발’로 올렸다.

금민철은 올해 동산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신인. 그동안 1군 무대에서 단 한 차례도 공을 던진 적이 없다.

철저한 무명 루키를 호화 멤버의 삼성전에 처음으로 기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게다가 두산은 올 시즌 삼성과 1, 2위를 다투고 있어 여유가 없는 상황.

하지만 김 감독은 이 경기에 특별한 의미를 두기보다는 페넌트레이스 126경기 가운데 하나로 본 듯했다. 결과가 좋으면 금상첨화고 설사 나쁘더라도 신인에게 경기 경험을 쌓게 해 주겠다는 의도.

금민철은 5회까지 3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2-3으로 뒤진 6회에 3점을 더 내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비록 5와 3분의 1이닝 동안 6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으나 삼성 강타선을 맞아 삼진 4개를 낚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김 감독은 금민철 이후 또 다른 신인 서동환과 조현근을 잇달아 기용하며 앞날에 대비한 용병술을 계속 썼다.

삼성은 7-2로 이겨 22승 10패로 두산을 0.5경기 차 2위로 밀어냈다. 하루 만에 단독 선두에 복귀.

삼성 배영수는 7이닝 동안 2실점하며 시즌 5승째(3패)를 거뒀다. 삼성 박한이는 1-2로 뒤진 4회 결승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문학에서 롯데는 에이스 손민한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8-1로 꺾었다. 7이닝 동안 3안타 볼넷 1개에 삼진 4개 1실점으로 잘 던진 손민한은 시즌 6승(1패)을 올리며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

잠실에서 LG는 1-4로 뒤진 8회 대타 이성열의 동점 3점 홈런과 마테오의 2점 홈런에 힘입어 한화에 7-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5연패.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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