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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감동적 만남 주선하는 프로 잇따라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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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감동적 만남 주선하는 프로 잇따라 신설

입력 2005-05-09 19:28수정 2009-10-0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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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개편된 내용으로 첫 방영된 ‘신TV는 사랑을 싣고’의 ‘아름다운 용서’ 코너. 젊은 시절 교도소를 들락날락거렸던 아들 양모씨(오른쪽)가 15년 만에 어머니(가운데)를 만나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하고 있다. 사진 제공 KBS

“헤어진 가족이나 친구를 보고 싶습니다.”

지상파 방송사의 ‘사람 찾아주기’ 프로그램이 이번 봄 개편에서 잇따라 신설되거나 내용을 새롭게 바꾸면서 부활하고 있다.

KBS2 오락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일 오후 5시55분)는 8일부터 ‘해외입양아 상봉 프로젝트-지금 만나러 갑니다’ 코너를 선보였다. 경제 형편이 어렵거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자녀를 해외로 입양 보냈던 어머니가 MC 김제동과 함께 해외로 입양 자녀를 찾으러가는 형식이다.

‘책가방 토크’ ‘쟁반노래방’ 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KBS2 ‘해피투게더’도 이름을 ‘해피투게더-프렌즈’(목 오후 11시5분)로 바꾸고 연예인의 초등학교 시절 친구를 찾아주는 내용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이 프로그램은 초대된 연예인 두 명이 방청객에 섞여 있는 초등학교 친구 5명을 찾아낸 뒤 같이 게임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피투게더’는 최근 시청률이 10%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개편 첫 방송인 5일 15%의 시청률로 인기를 회복했다.

‘사람 찾아주기’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KBS1 ‘TV는 사랑을 싣고’(화 오후 7시반)도 이름을 ‘신 TV는 사랑을 싣고’로 바꾸고 사람을 찾는 게스트를 연예인에서 저명인사와 일반인으로 바꿨다. ‘신 TV는 사랑을 싣고’는 3일 방송에서 개편 전 5%대의 두 배나 되는 10%의 시청률을 올렸다.

‘신 TV는 사랑을 싣고’의 임혜선 PD는 “‘사람 찾아주기’ 프로그램이 픽션이 아닌 리얼 다큐멘터리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 것 같다”며 “단순히 만남만 주선하는 것이 아니라 만남 이후의 상황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2003년 11월 시작된 MBC ‘꼭 한번 만나고 싶다’(금 오후 7시20분)는 시청률 15∼19%를 기록하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고, KBS1 ‘아침마당’(월∼토 오전 8시 반)이 수요일마다 방영하는 ‘그 사람이 보고 싶다’ 코너 역시 1997년 이후 장수하고 있다.

방송계에선 ‘사람 찾아주기’ 프로그램이 6·25전쟁과 급속한 산업화 속에서 가정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던 40∼60대 시청자에게 공감을 일으키기 때문에 인기를 끈다고 분석한다. 이런 유형의 프로그램은 외국 방송에선 찾아보기 힘들고 한국에서 유독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특히 국내 입양을 꺼려온 문화 때문에 최근에는 해외 입양아를 찾는 내용이 많이 등장한다.

그러나 ‘사람 찾아주기’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난립하면서 ‘시청률 확보 위주의 손쉬운 감동 전달’에만 치중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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