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금석 숙명여대 교수 고구려 복식문화전

  • 입력 2005년 5월 6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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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고구려사가 왜 한국 역사인가’라고 물을 때 정확히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11∼17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덕원갤러리에서 ‘이야기가 있는 고구려 복식문화전’을 여는 숙명여대 채금석(菜今錫·52·여·사진) 의류학과 교수는 6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흥분만 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 연구 자료를 통해 그들을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옷을 통해 우리 국민에게 고구려가 왜 우리 역사인지를 명쾌하게 알려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채 교수는 “지난 3년간 고구려인의 체구와 생활풍습을 조사해 벽화 장면과 비교 연구했다”며 “그 결과 고구려의 복식문화는 중국 위진남북조 시대와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증명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복식은 소매통이 아예 넓거나 물고기 배 모양으로 중간이 둥글지요. 그러나 고구려 복식의 소매통은 폭이 전체적으로 좁으면서 겨드랑이부터 소매까지 점점 좁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전시를 위해 채 교수와 제자들은 70여 점의 고구려 의상을 직접 만들었다. 모자 20점 등 장신구들도 그대로 재현했다. 이 작품들은 고구려 벽화 사진과 함께 정신, 장례, 생활, 놀이, 혼례 문화의 5가지 테마로 나뉘어 전시된다.

노시용 기자 sy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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