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어린이 초청 즐거운 한때

  • 입력 2005년 5월 5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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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과 줄다리기노무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가 5일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MBC TV의 어린이날 특집 생방송에 대통령 부부가 출연하는 형식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노 대통령은 어린이들과 함께 줄다리기도 했다. 석동률 기자
어린이들과 줄다리기
노무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가 5일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MBC TV의 어린이날 특집 생방송에 대통령 부부가 출연하는 형식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노 대통령은 어린이들과 함께 줄다리기도 했다. 석동률 기자
“대통령님도 어렸을 때 공부 안 한다고 엄마에게 혼난 적이 있나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가 5일 제83회 어린이날을 맞아 장애아동, 소년소녀가장, 울릉도 어린이, 독립유공자 후손 등 450여 명의 어린이를 청와대로 초청했다. 노 대통령은 어린이들의 즉석 질문에 “어릴 땐 꾸중 많이 들었다”고 답하는 등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컴퓨터 게임을 할 줄 아느냐’는 한 어린이의 질문에 “10년 전에 했는데 아무리 해도 우리 아이들을 이길 수가 없어서 안 한다”고 답해 폭소가 터졌다.

좋아하는 음식을 묻는 질문에 “고구마, 라면도 좋아하지만 지금은 삼겹살이 가장 먹고 싶다”고 했다. 또 “아내가 잘해 주는 음식은 국물김치”라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 부부는 하반신 마비 아버지와 단둘이 영세민아파트에 사는 소년가장 김요한(전북 전주시 평화초교 5년) 군의 사연을 접할 때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그동안 나는 일을 사랑하며 살았는데 앞으로는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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