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신도시개발발유한회사(NSC·미국 게일사와 한국 포스코건설 합작법인)는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내 2만평 부지에 유치원을 비롯해 초등 1~5년, 중등 6~8년, 고등 9~12년 등 12학년제의 국제학교 2곳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학교는 교사 1명 당 학생 10~12명인 소학급제로 운영되며, 한 학교의 정원은 2100명.
이 중 1개교가 2007년 1월에 먼저 문을 열 예정인데, 수업료가 연 2만 달러(약 2000만 원) 수준.
이들 학교 내에서는 영어만 사용하며 모든 교과과정이 미국 명문대 진학이 가능한 북미 표준의 사립학교 수준으로 짜여진다.
고등학교는 AP(Advanced Placement·대학교과목을 고교에서 미리 이수할 수 있는 제도) 또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학력 인증프로그램) 코스를 선택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특히 고교 11,12학년에 걸쳐 IB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전 세계 어느 대학이나 국적과 상관없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NSC 의뢰로 외국인학교 유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하버드 어드바이저리 그룹'은 "미국 동부지역 명문 초중고교를 포함한 2, 3개 학교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인 학교는 로런스, 하치키스, 그로튼, 태프트, 루미스샤피 등 명문 기숙사 학교로 알려졌다.
한편 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설 국제학교는 내국인의 입학을 제한하지 않는 내용의 특별법이 국회에서 심의 중이다.
이 법이 통과되면 이들 학교는 외국인 60% 한국인 40% 비율로 학생을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양섭기자 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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