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 패자부활…포천-연천 등 4곳

  • 입력 2005년 5월 1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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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회의원 재선거에선 ‘토박이’들이 단연 강세를 보였다.

경기 포천-연천에서 승리한 한나라당 고조흥(高照興) 당선자는 포천 출신으로 2000년부터 이 지역에서 표밭갈이를 하면서 16, 17대 총선에 출마했다. 반면 2위를 한 열린우리당 장명재(張明載) 후보는 당에서 문희상(文喜相) 의장 경제특보로 활동했지만 뚜렷한 지역활동 경력이 없다.

충남 공주-연기의 무소속 정진석(鄭鎭碩) 당선자는 16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17대 총선 때도 다시 출마해 인지도가 높았다. 정 후보에게 패한 대전 유성구청장 출신 열린우리당 이병령(李炳령) 후보는 공주 출신이긴 하지만 이번 재선거 전까지 주 활동 무대는 대전이었다.

충남 아산의 한나라당 이진구(李珍求) 당선자는 7번째 출마해 당선돼 남녀노소 불문하고 그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반면 열린우리당 임좌순(任左淳) 후보는 지난해까지 중앙선관위 공무원으로서 지역활동은 거의 안했다.

경남 김해갑에서 1위를 한 한나라당 김정권(金正權) 당선자도 이 지역에서 1995년부터 도 의원을 했으며 지난해 17대 총선에 출마했다. 반면 2위를 한 열린우리당 이정욱(李廷旭) 후보는 청와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주로 경력을 쌓아 지역에서는 지명도가 낮았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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