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산에 공립과학고 설립… 2007년 3월 개교

  • 입력 2005년 4월 21일 1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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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지역에 2007년 3월경 과학고가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교육청은 21일 “㈜새한의 채권단이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새한고 건물을 준공해 교육청에 기부하면 공립특목고인 과학고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새한의 채권단이 제출한 새한고 설립계획 변경안을 최근 승인했다. 과학고가 들어설 곳은 경산시 갑제동 한국조폐공사 사택 부지 1만7000여 평으로 학급당 인원은 20명이고, 총 18학급 규모다. 건립비용은 270억 원 정도.

도교육청과 채권단은 2년 동안 공사가 중단된 학교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거쳐 조만간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새한이 설립한 새한학원은 1998년 경산시 백천동에 새한 중·고교 설립 계획을 승인 받아 공사를 추진했으나 2000년 주력 기업인 새한의 재정상태가 어려워지면서 중단됐다.

경산에 과학고가 예정대로 개교하면 대구와 경북지역의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는 5곳으로 늘어난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2004년 현재 전국의 과학고는 광역 시·도별로 1∼2곳씩 모두 17개교(재학생 3092명)이며, 외국어고는 22개교(재학생 1만 8278명)이다.

경북도교육청이 연간 30억 원 정도의 운영비를 부담하면서 공립특목고로 전환하려는 것은 대구에 비해 떨어지는 경북의 교육경쟁력을 높이고 농어촌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 때문이다.

이 과학고의 신입생 모집단위는 경북지역 전체가 될 예정이며, 교명은 다양한 의견을 모아 결정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2006년 3월 개교할 예정으로 추진했으나 과학고 전환에 따른 교육기자재 확보 등을 이유로 2007년 3월에 개교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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