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메모리스틱서 조명기기까지 활용분야 확대

  • 입력 2005년 4월 21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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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막대형 USB 드라이브가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어 소비자들의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한컴시큐어는 시계 속에 USB 메모리 스틱을 넣은 프로와치를, 한글과컴퓨터는 USB 메모리 스틱을 목걸이에 넣은 다큐맨을 선보였다. 사진 제공 테크노마트
기존의 막대형 USB 드라이브가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어 소비자들의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한컴시큐어는 시계 속에 USB 메모리 스틱을 넣은 프로와치를, 한글과컴퓨터는 USB 메모리 스틱을 목걸이에 넣은 다큐맨을 선보였다. 사진 제공 테크노마트
광고회사에 다니는 최신원(30) 씨는 얼마 전 회의에서 특이한 경험을 했다.

회의에 참석한 다른 회사의 여자 대리가 귀걸이를 빼 노트북 컴퓨터에 연결한 뒤 이를 통해 회의 자료를 보여 줬기 때문. USB 메모리스틱이 귀걸이로도 쓰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동식 저장장치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USB 메모리스틱이 이처럼 귀걸이 인형 시계 등에 장착돼 패션소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USB포트를 이용해 선풍기 조명기기 공기청정기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USB(Universal Serial Bus)는 범용직렬버스란 뜻으로 컴퓨터 외부에 장착된 포트로 주변기기와 PC 본체를 연결해 주는 장치다. 초기 USB포트는 단순하게 마우스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것에 그쳤지만 최근 활용 분야가 매우 넓어지고 있다.

▽다양해진 보조 장치=USB포트를 이용한 제품은 마우스나 디지털카메라의 메모리카드리더기, 멀티미디어카드 등은 물론 선풍기 조명기기 CD클리너까지 다양하다. 지플러스(Ziplus)의 선풍기는 실내가 더울 때 사용할 수 있다. 전자제품 판매점인 테크노마트 판매가격은 1만5000원.

하이엔터프라이즈의 조명기기인 ‘GUL0305L’은 밤에 따로 조명을 켜지 않고 혼자서 컴퓨터를 사용할 때 적당하다. 가격은 1만5000원.

GNS테크의 ‘음이온공기청정기(AP-280U)’는 1만5000원 선. 오랫동안 노트북 컴퓨터로 작업할 때 사용자가 지치지 않도록 음이온을 발생시킨다.

USB포트에 꽂으면 안마를 할 수 있는 안마기도 있다. 컴스의 ‘DH-UMB’는 마사지볼을 이용해 진동으로 피로해진 인체 부위를 안마 받을 수 있다. 케이블 길이가 1.8m로 어느 부위나 가능하다.

흡연자는 USB 재떨이를 사용해볼 만하다. USB 재떨이는 강력모터를 이용해 담배 연기를 빨아들이고 2중 필터를 통해 정화하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면서도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본체와 재떨이가 분리되기 때문에 청소도 간편하다. 가격은 5만5000원 선.

선빔의 ‘커피워머’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동안 USB에 꽂아두면 120분 동안 약 40도의 온도를 유지시켜 준다. 가격은 2만5000원.

▽패션 소품으로 이용=간편하게 문서나 이미지를 보관할 수 있는 USB 저장장치가 기존의 막대기형을 벗어나 아이디어 제품으로 변신하고 있다.

한컴시큐어의 ‘프로와치(prowatch)’는 128MB(메가바이트)의 메모리가 시계 속에 내장돼 있어 휴대하기 편한 것이 특징. 7만5000원.

또 목걸이 형태인 ‘다큐맨(용량 1GB·기가바이트)’은 휴대용 워드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사전과 서식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외국출장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19만 원.

메모렉스가 귀걸이 형태로 만든 ‘트래벌 드라이브’는 1GB제품이 9만8000원으로 여성들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나마이크론은 봉제인형의 입속에 메모리를 넣은 ‘Fancy UFD’를 내놓아 여성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악어와 하마 두 가지 모양이 있으며 패션 소품으로 가방에 달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저장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128MB 제품이 3만7000원.

한빛전자의 ‘XDRUM MP3 N Drive’는 MP3파일 재생이 가능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USB포트에 꽂아두면 자동으로 충전이 되며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어 음성녹음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512MB 제품이 15만 원 선.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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