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보스턴 마라톤 우리가 간다

  • 입력 2005년 4월 15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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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준비를 하고 있는 형제들. 왼쪽부터 조갑래 웅래 경래 씨. 양종구 기자
출전 준비를 하고 있는 형제들. 왼쪽부터 조갑래 웅래 경래 씨. 양종구 기자
▼3형제 동시출전 “형님먼저 아우먼저”▼

40, 50, 60대의 3형제가 보스턴마라톤에 나란히 출전한다.

조경래(趙敬來·62·전 지학사 상무이사), 갑래(甲來·57·전 축구선수), 웅래(雄來·46·5425 벨소리 컬러링 서비스·선양주조 대표이사) 씨가 그 주인공. 이들은 19일 열리는 제109회 보스턴마라톤에 도전장을 냈다.

보스턴마라톤대회는 60∼64세는 풀코스 4시간 이내, 55∼59세는 3시간 45분 이내, 45∼49세는 3시간 30분 이내의 기록 보유자만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격이 이처럼 까다롭기 때문에 3형제의 동시 출전은 국내 사상 처음이자 세계적으로도 드문 경우다.

3형제가 마라톤에 빠진 것은 경래 씨가 고혈압과 과체중으로 고생하다 1999년 달리기로 효과를 보면서부터. 70kg이던 체중이 58kg으로 줄고 120∼150이던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자 그는 동생들에게도 달리기를 권유했다. 경래 씨는 풀코스만 30회가 넘게 완주했고 최고기록은 2004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3시간 18분 56초.

갑래 씨는 축구선수 출신으로 제일은행 코치까지 했던 강골. 그러나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 때문에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10년 전 뇌중풍(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잘 걷지도 못했던 그는 형과 함께 5년 전 달리기 시작하면서 병세가 호전됐고 이젠 완전히 건강을 되찾았다. 이번이 풀코스 도전 25번째로 최고기록은 3시간 28분 09초.

웅래 씨는 풀코스를 10차례 완주했고 개인최고기록은 3시간 23분 36초. 그는 “마라톤을 통해 건강을 되찾은 기념으로 3형제가 함께 보스턴을 달리기로 했다”며 “형님들과 손을 잡고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들 3형제는 “사윗감은 최소한 하프코스 완주기록증이 있어야 한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새만금 홍보하며 달립니다▼

보스톤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전북도청 공무원 마라토너들. 전주=김광오 기자

전북도청 마라톤 동우회 소속 공무원 6명이 109년 전통의 국제적 대회인 미국 보스턴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 18일 보스턴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5일 출국한 이들은 이종태(53·새만금개발지원추진단 기획조정과장) 서남석(48·정보통신담당) 김학일(49·관광진흥과) 김태종(45·건설행정과) 박린(43·도의회사무처) 전대식(41·기획관실) 씨.

전북도로부터 배낭여행에 준하는 지원금을 받는 만큼 2만여 명의 참가선수와 연도에서 응원하는 미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북도 관광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전북의 관광 홍보책자 2000여 권을 준비했으며 유니폼 앞뒤로 ‘새만금에 투자하세요’ 등의 글자를 부착하고 달릴 예정이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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