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북]충남대-충북대 통합 잰걸음

충남대와 충북대의 통합 논의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통합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교육부에 ‘대학구조개혁 재정지원 사업’(400억 원 지원규모)을 신청해야 하기 때문이다.

충남대는 4일까지 법과대, 생명과학부, 자연대, 약학대학 교수회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6일부터 생활과학대학, 공과대 등 나머지 6개 단과대학에서 설명회를 갖기 시작했다.

충북대도 비슷한 일정으로 설명회를 갖고 있다.

충남대 설명회에서 홍성표(洪成杓) 기획정보처 처장은 단과대학끼리의 통합보다는 학교 특성에 맞는 학문단위별 통합의 가능성을 내 비쳤다. 몇 개 단과대를 빼고는 단과대학 별 통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충남대(가칭 대전캠퍼스)에는 대덕연구단지 등이 입지한 지리적 여건을 감안해 IT(정보통신) 학문 계열을, 충북대(가칭 청주캠퍼스)에는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염두해 두고 BT(생명공학) 분야 대학본부를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

두 대학은 이를 위해 현재의 단과대학 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학문계열 단위로 행정지원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조만간 조직 개편을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두 대학의 통합 일정은 △단과대 및 교수회 직원 동문회 학생회 1,2차 설명회(4월30일)→△통합 최종안 마련(5월15일)→△최종안 학칙 반영(6월7일)→△교육부 구조개혁계획서 제출(6월15일 이후) 등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