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말레이시아 더 가까이 다가왔다

  • 입력 2005년 4월 7일 16시 56분


코멘트
쿠알라룸푸르의 상징인 높이 452m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쿠알라룸푸르의 상징인 높이 452m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말레이시아.

태고의 원시림이 남아 있는 타만 네가라 국립공원, 안다만 해안의 낙원 랑카위 섬, 동양의 진주 피낭 섬, 동남아시아의 최고봉 키나발루 산 등 관광 명소가 즐비한 상하(常夏)의 나라.

시간이 충분하다면 곳곳을 돌아보겠지만 단 며칠간의 비즈니스 방문이라도 포기하지는 말자.

수도 쿠알라룸푸르 안에도 충분히 원시 그대로의 자연과 동식물의 생태를 즐길 수 있는 생태공원이 조성돼 있다.

바쁜 비즈니스 일정 속에서도 열대 자연의 생태를 즐길 수 있는 쿠알라룸푸르 생태 관광과 각종 쇼핑 정보를 소개한다.》

○ 열대 자연의 축소판 레이크 가든(Lake garden)으로!

레이크 가든은 쿠알라룸푸르 시내 중심가에서 서쪽에 위치한 92ha의 거대한 공원. 레이크 가든이란 명칭 아래 새 공원, 나비 공원, 사슴 공원, 히비스커스 정원, 난초 정원 등 각종 공원과 놀이터, 국립 천문대가 자리 잡고 있다.

짧은 비즈니스 기간이라도 짬을 내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조성된 생태공원을 돌아보자. 시간과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서도 열대 정글과 동식물의 매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왼쪽은 수리아KLCC 쇼핑센터.

히비스커스 정원에 가면 ‘열대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히비스커스 2200여 종류가 1ha의 정원 안에 만발해 있다. 꽃향기로 가득 찬 정원 안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말레이시아의 국화인 로사시네시스도 히비스커스의 일종. 알고 보니 우리 국화인 무궁화도 히비스커스의 한 종류란다. 연중 무휴이며 입장료 무료(주말, 공휴일 제외).

800여 종류의 난초가 심어진 난초 정원도 진기한 볼거리. 분홍, 노랑, 보라 등 각양각색의 난초에서 시선을 떼기가 어렵다. 주말에는 즉석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연중 무휴. 입장료 무료(주말, 공휴일 제외).

200여 종, 3000여 마리의 새가 서식하는 새 공원은 원시 정글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눈앞에서 공작, 앵무새 등 진기한 새들이 걸어 다니고 머리를 스쳐 날아가는 모습은 또 하나의 환상의 세계를 만든다. 보기 드문 흰색 까마귀도 눈여겨볼 만하며 각종 묘기를 보여 주는 새 공연도 시간마다 열린다. 연중 무휴. 어른 22링깃, 어린이 15링깃.

열대우림 공원 속에 6000여 마리의 나비가 날아다니는 나비 공원과 수십 마리 사슴이 방목된 사슴 공원도 빼놓을 수 없다. 나비 공원에는 최적의 자연환경 조성을 위해 100여 종, 1만5000여 그루의 나무들로 완벽한 열대우림을 재현해 냈다. 사슴 공원 내의 칸실사슴(일명 쥐사슴)은 공원 내 인기 마스코트. 칸실사슴은 굽이 달린 동물 중 가장 작은 동물이며 관광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나비 공원 어른 10링깃, 어린이 3링깃. 사슴 공원 1링깃. 모두 연중 무휴.

○ 쇼핑의 천국 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에는 쇼핑 명소로 센트럴 마켓, 잘란 부킷 빈탕, 잘란 툰쿠 압둘라만 등이 있다.

차이나타운 북쪽에 위치한 센트럴 마켓은 온갖 기념품, 공예품을 파는 쇼핑센터. 음식점은 물론 영화관, 카페 등도 즐비하다. 센트럴 마켓 맞은편에는 보석류를 적절한 가격에 판매하는 보석상이 즐비하다.

잘란 툰쿠 압둘라만 지역은 ‘잘란 당 왕이’ 교차점에서 ‘잘란 툰 페락’까지 뻗쳐 있으며 길 양쪽을 따라 구건물과 신건물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곳에는 자수침대, 장미목 가구, 상아 조각품 등 각종 토속 공예품 상점과 소고 백화점, 퍼타마 콤플렉스, 글롭 실크 스토어 등 이름이 널리 알려진 백화점, 상점이 모여 있다.

숭아이 왕 프라자, Lot 10, BB프라자 등 현대식 쇼핑센터가 밀집한 잘란 부킷 빈탕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 찾아가는 길(문의 말레이시아 관광청 www.mtpb.co.kr·02-779-4422)

가능하면 버스보다는 찾기 쉬운 철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레이크 가든=기차, 전철 푸트라 LRT 라인, 모노레일 모두 스테센 센트랄 쿠알라룸푸르역 하차. 도보로 약 15분. ▽센트럴 마켓=전철 푸트라 LRT 라인 센트럴 마켓역. ▽잘란 툰쿠 압둘라만=스타 LRT 라인 마스지드 자맥역에서 내려 큰 길인 잘란 툰 페락을 북서쪽으로 3분 정도 올라가다 보면 보인다. ▽잘란 부킷 빈탕=모노레일 부킷 빈탕역 하차.(1링깃=약 283원)

쿠알라룸푸르=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최상의 서비스” 항공기 2300억원 들여 업그레이드▼

“지난 2년간 항공기 업그레이드에만 모두 7억 링깃(약 230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지난달 23일 오후 9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수방공항. 연단에 올라선 압둘라 아맛 바다위 총리의 목소리에는 기쁨과 기대, 자랑스러움이 묻어나왔다.

이 자리는 국영 말레이시아 항공이 지난 2년간 항공기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 전 세계 100여 명의 기자들과 내외빈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행사에서 바다위 총리는 “이 작업의 이름을 ‘기대를 넘어선 전진’이라고 명명할 정도로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였다”며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로 관광 말레이시아의 이름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국영 항공사라고는 하지만 국가의 총리가 직접 항공기 런칭 행사에서 브리핑을 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 그만큼 관광 분야에 대한 국가적 노력이 얼마나 지대한지 엿볼 수 있다.

업그레이드의 주안점은 1등석,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는 고급 고객의 욕구를 완벽하게 만족시켜 주는 것. 이를 위해 좌석 간의 거리 확대, 좌석 내 안마기능 첨가, 터치 방식의 와이드 스크린, 옆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사적인 일을 볼 수 있도록 비즈니스석 내 간이 칸막이 설치 등을 완료했다.

오락 기능도 강화했다. 100여 편의 영화, TV 및 라디오 인기프로그램, 200여 편의 CD 및 50여 편의 비디오, 멀티플레이 게임도 즐길 수 있으며 터치 방식의 스크린을 통해 e메일도 보낼 수 있다.

바다위 총리는 “내년까지 3000여 명의 승무원에 대한 새로운 서비스 교육이 끝나면 전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기와 서비스로 관광 말레이시아를 더욱 빛낼 수 있을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항공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들은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