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할땐 휴대전화로 119를”…구조대 위치추적해 출동

  • 입력 2005년 4월 5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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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에서 119만 누르면 구조대가 위치를 추적해 출동합니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는 소방방재청과 협정을 맺고 6일부터 위기 상황에 처한 발신자의 위치 정보를 이용한 긴급구조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휴대전화 가입자는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휴대전화에서 ‘지역번호+119’ 또는 ‘119’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본인의 위치와 가장 가까운 곳의 소방방재센터와 통화할 수 있다.

가입자의 휴대전화가 연결된 기지국의 위치를 이동통신사가 파악해 해당 기지국에서 가까운 방재센터로 통화를 연결해 준다. 동시에 가입자의 위치 정보도 119구조대에 자동으로 전달된다.

따라서 화재 또는 심각한 부상 등으로 의식을 잃어가거나 호흡이 곤란해 위치 설명이 어렵더라도 효과적인 구조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동통신사 측의 설명이다.

이동통신사에 따르면 작년까지 이동통신사는 가입자 본인의 동의 없이 가입자 위치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1월부터 119의 긴급구조 업무 등에 이동통신사의 업무 지원이 법제화됐다. 긴급구조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동통신사가 고객의 위치 정보를 별다른 절차 없이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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