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호암賞 수상자 선정

  • 입력 2005년 4월 3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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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李賢宰)은 3일 제15회 호암상(湖巖賞) 5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에 미국 시카고대 김영기(金령璂) 교수 △공학상에 미국 브라운대 김경석(金景碩) 교수 △의학상에 서울대 김규원(金奎源) 교수 △예술상에 극단 ‘목화’의 오태석(吳泰錫) 대표와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체) △사회봉사상에 소양보육원 지득용(池得鎔) 이사장이다. 호암상은 고(故) 호암 이병철(湖巖 李秉喆) 삼성그룹 창업주의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만들어져 지난해까지 총 7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김영기 교수는 ‘탑쿼크, 힉스입자, W입자’의 이론적 상호질량 관계식을 응용 가능하게 해 힉스입자 탐색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여성이 호암상의 과학상이나 공학상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김 교수가 처음이다.

김경석 교수는 단(單)접점 나노 접촉, 마이크로 접촉의 마찰현상을 전위이론으로 설명함으로써 단접점 마찰법칙을 확립, 나노 역학 분야의 발전에 이바지한 업적을 평가받았다.

김규원 교수는 산소농도에 따른 혈관생성 단백질 HIF-1알파의 조절현상을 세계최초로 발견해 새로운 혈관생성 분자기전을 밝혔다.

오태석 대표는 한국의 전통소재와 공연기법을 활용한 다양한 장르의 연극을 시도해 왔고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자 임헌정·林憲政)는 1988년 창단 뒤 끊임없는 도전으로 국내 최고수준의 교향악단으로 발전한 점을 인정받았다.

지득용 이사장은 1946년 소양보육원을 설립한 뒤 60여 년간 보호와 양육이 필요한 아이들을 친자식처럼 보살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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