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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꿈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24일 국내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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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꿈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24일 국내초연

입력 2004-07-19 18:09수정 2009-10-0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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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주역으로 출연하는 조승우(왼쪽),최정원씨. “관객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하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죠.”(조) “맞아, 정말 관객들의 영혼과 가슴을 울리는 공연이 될거야.”(최)-사진제공 오디뮤지컬컴퍼니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다면. 그것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사악한 괴물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한 인간 안에 공존하는 선과 악, 밝음과 어둠을 극명하게 대비시킨 작품이다. 로버트 스티븐슨의 원작에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곁들인 이 작품이 24일부터 국내 초연된다. 탄탄한 드라마에 ‘Once upon a dream’ 등 주옥같은 노래가 어우러진다. 지킬 겸 하이드 역에 배우 조승우씨(24), 지킬을 사랑하지만 하이드의 손에 죽는 댄서 루시 역에 뮤지컬 스타 최정원씨(35)가 캐스팅됐다. 이들과 더불어 류정한, 소냐씨가 더블캐스팅 됐다.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지하연습실.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 뮤지컬’이라는 평판엔 이유가 있었다. 음악과 이야기에서 힘이 느껴졌다. 이날 조승우, 최정원씨는 연습장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온 몸의 에너지를 쏟아 붓는 열창을 들려주었다. 지킬과 하이드의 대립 장면에서 조씨는 홀로 다른 음색으로 두 인물의 절규와 고뇌를 표현해냈다. 연습임에도 두 배우가 보여준 혼신의 열연과 열정에서 무더위와 무기력을 한꺼번에 날려버리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었다.

밤 10시 경 전투같이 치열한 연습이 끝났다. 지쳐보이던 두 배우는 그러나 작품이야기가 나오자 눈을 빛내며 대화를 풀어나갔다.

△최정원=1998년 뉴욕에서 이 뮤지컬을 처음 봤는데 온 몸에 소름이 쫙 끼쳤어. 그때 내리 일곱 번을 봤지. 서른 즈음의 나이, 삶과 연기에 대해 고민할 때 만난 작품이라 감동이 더했어. 나중엔 악보를 구해 가사를 줄줄 외울 정도였지. 사람에겐 다 본성과 이성이 있잖아. 그래서 만약 내가 하이드처럼 변신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생각하게 돼. 남자배우에겐 ‘지킬, 하이드’야말로 가장 매력적인 역할이지.

△조승우=내겐 여섯 번째 뮤지컬인데 한곡 끝날 때마다 누가 산소호흡기라도 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죠. 힘들고 격한 노래를 15곡이나 부르잖아요. 그래도 언제 다시 해보겠느냐는 생각에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자기 자신도 몰랐던 밝음과 어둠이 뒤섞인 인물을 통해 관객들에게 자신을 되돌아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죠.

△최=이번이 20번째 작품인데 늘 첫 무대 같은 마음이지만 갈수록 두려워. 옛날엔 나만 잘 하면 된다는 생각에 튀기도 했지만 이제 다른 배우들 연기까지 신경이 쓰이거든.

△조=계원예고 1학년 때부터 누나 공연을 찾아다니며 봤어요. 언젠가 같이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죠. 연습할 때보면 누나는 말을 안 하고 있어도 뭔가 느껴져요. 그게 내공이구나 싶어요.

△최=무대에선 처음 만나지만 인연은 깊은 편이지. 1995년 ‘사랑은 비를 타고’를 공연할 때 남경읍씨가 자기가 가르치던 한 학생을 유별나게 칭찬하더라구. ‘대단한 녀석’이라며 사진을 보여줬는데 바로…(웃음). 영화에서도 활동하지만 승우씨 같은 좋은 배우가 무대에 자주 서주면 좋겠어.

△조=뮤지컬 배우를 꿈꾸다 영화배우로 데뷔했지만 지금은 둘 다 잘 해보고 싶어요. 비록 그게 힘든 길일지라도. 이 작품에서 가장 통쾌한 순간은 내가 처음 하이드로 변신하는 장면이죠.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인데 관객들과도 그 폭발적인 느낌을 나누고 싶어요.

△최=무대에서 배우들은 혼자 연기하는 게 아니야.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니까. 긴장하면 프로는 평소보다 자신의 실력을 더 많이 발휘하고 아마추어는 그 반대래. 우리, 프로답게 잘 해보자.

24일∼8월21일 화목금 8시 수토 4시 8시 일 3시 7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 02-556-8556

고미석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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