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주석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각 지역에 투자한 대만상회(商會) 회장 90여명을 만나 “중국은 평화통일의 원칙을 견지하고 있지만 대만 독립을 위한 분열 활동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후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내년 3월 총통선거를 앞두고 국민투표 강행 방침을 밝히는 등 양안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경제 분야에는 앞으로도 유연한 자세를 보일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
후 주석은 “대만 동포들은 빛나는 애국주의 전통을 갖고 있는 만큼 조국의 평화통일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공헌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혀 대만 기업인들이 중국의 통일정책을 지지해줄 것을 간접 촉구했다.
한편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가 25일 대만을 방문해 천 총통을 만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모리 전 총리의 대만 방문은 1972년 양국 외교관계가 단절된 이후 전직 일본 총리로는 92년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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