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뜨는해 보며 새희망 담아

  • 입력 2003년 12월 26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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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년 새해 첫날 수평선 너머 붉게 떠오르는 희망의 해를 보는 해맞이 행사가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부산: 31일 오후 11시부터 새해 1일 오전 9시까지 용두산공원과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대교 일대에서는 ‘2004 해맞이 부산축제’가 개최된다. 먼저 31일 오후 11시 용두산 공원에서 터 씻음, 송년무, 불꽃놀이로 꾸며지는 '시민의 종 타종식'이 열린다. 이어 새해 1일 오전 6시20분부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해상선박 퍼레이드와 축하비행 등으로 꾸며지는 해맞이 행사가 성대하게 열린다.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광안대로는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그 시간에 차량통행은 제한된다.

이 행사를 위해 대전 역에서 해운대역까지 무궁화호 6량의 '해돋이 관광열차'가 운행된다.

31일 오후 3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2003 다대포 해넘이 축제’가, 새해 첫날 오전 6시부터 기장군 임랑해수욕장과 해운대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소원 빌기 일출행사가 열린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새해 첫날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과학원을 개방해 시 낭송, 새해 메시지 전달, 해오름 북 연주, 새마음 새출발 마라톤 등으로 꾸며지는 해맞이 행사를 마련한다.

부산비둘기노인대학 학생 100여명은 새해 첫날 오전 1시부터 낮 12시까지 시청 앞에서 태종대∼충렬사∼대청공원 충혼탑으로 이어지는 ‘새해평화기원 순례행진’을 갖고 평화기원 축가 및 떡나누기 행사를 연다.

부산해상관광(051-742-2525)은 해운대 미포선착장에서 동백섬 광안대교 이기대 등을 순회하는 일출 유람선을 운행한다.

:울산: 새해 1월 1일 일출시간이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오전 7시 31분 19초)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 다양한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전국에서 2만여 명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이 곳에서는 오전 1시부터 민요대합창과 모듬북 공연과 간절곶 시낭송, 한국미 무용단의 기원무, 행글라이더 비행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남구와 북구 동구 등 바다를 끼고 있는 자치단체도 각각 용연공단 조성예정지 앞 방파제와 정자해변, 대왕암공원 등에서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한편 울산시는 31일 오후 8시부터 새해 1일 오전 1시까지 울산체육공원 내 문수호반광장에서 박맹우 시장 등 시민 2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가훈 써주기, 초청가수 공연, 시민대합창 등으로 꾸며지는 ‘2003년 송년 제야행사’를 갖는다.

:경남: 삼천포 유람선 협회는 선상 해돋이를 위해 1일 14척의 유람선을 띄운다. 통영 사량도 앞바다에서 일출을 본 뒤 창선∼삼천포대교와 상족암, 코끼리 바위 등을 유람하고 돌아온다. 어른 1만5000원, 어린이 8000원.

충무 유람선 협회는 한려수도의 빼어난 경관을 관광한 뒤 매물도와 가왕도 사이의 선상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어른 1만8500원, 어린이 12000원.

경남 통영시 산양읍 미남리 갈마치 언덕에서는 한산면 장사도와 가왕도 사이에서 솟아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새해 소망을 빌 수 있다. 오전 7시부터 소망풍선 터뜨리기와 풍물놀이 등도 펼쳐진다. 산양읍 통영수산과학관에는 전망대와 망원경 등이 설치돼 있어 자녀를 동반하기 좋다.

남해군의 경우 삼동면 물건리 해오름 예술촌과 가천 다랭이 마을, 상주해수욕장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장승포 청년회의소는 거제시 장승포동 몽돌개에서 해맞이 행사를 마련한다. 또 통영 벽방산과 김해 신어산, 진해 천자봉, 거창 감악산, 마산 무학산, 의령 자굴산, 창녕 관룡산에서도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마련된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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