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관에 첫 여성외교관

  • 입력 2003년 12월 24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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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업외교관이 주미 한국대사관에 처음으로 발령을 받았다.

외교통상부는 24일 "본부의 과장급 인사에 이어 서기관, 사무관 인사를 내부적으로 마쳤으며 이번 인사에서 북미국 북미1과의 강수연(姜受延·29) 사무관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워싱턴에 있는 주미 대사관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강 사무관은 98년 외시 2부에 합격, 99년 8월1일 외교부에 들어왔으며 북핵문제를 전담하는 북미1과에서 줄곧 일해 왔다.

한국외교에서는 한미동맹 관계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주미 한국대사관은 가장 큰 해외공관으로 외교부내에서 선호도가 높다.

현재 본부와 해외공관을 포함해 외교부내의 직업 외교관은 모두 900여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 외교관은 74명이다.

지난 6월13일 단행된 외교부의 재외공관장 정기인사에서 여성 직업외교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튀니지에 김경임(金瓊任) 대사가 부임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무고시 최종합격 정원이 35명인데 99년과 2000년에 각각 6명, 2001년에 10명, 2002년에 16명이 여성 합격자였다"며 "앞으로 여성 외교관의 해외공관 발령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순환보직 차원에서 이른 바 `오지'에도 여성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혼인 강 사무관은 "남편은 직장 때문에 함께 갈 수 없다"면서 "워싱턴이라고 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며 어느 공관에서든지 외교관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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