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사람/기술고시 전체수석 박상민씨

  • 입력 2003년 12월 1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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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 이공계를 선택한 것을 한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습니다.”

지난달 27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제39회 기술고등고시에서 전체 수석을 차지한 박상민(朴相玟·27)씨. 올 2월 전남대 기계시스템공학부를 졸업한 박씨는 기계직에서 평균 76.58점을 얻어 전체 10개 직렬 3851명 응시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1999년부터 매년 기술고시에 응시한 박씨는 1차 시험은 모두 통과했으나 2차에서 4번이나 낙방한 끝에 이번 시험에서 전체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지방대 이공계 학과를 졸업해도 자기 노력 여하에 따라 선택의 길은 얼마든지 열려있습니다.”

박씨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이공계 기피현상에는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다”면서 “능력을 개발하고 정보에 뒤지지 않는다면 취직 등 진로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공익근무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고시 공부에 뛰어든 그는 처음에는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 착오를 거듭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같은 학과 선배 동료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1차 시험은 영어과목에서 과락이 많기 때문에 문법에 치중해서 공부하고 2차는 과목당 4∼5권의 책을 보면서 응용력을 키우는 한편 서브 노트를 정리한 게 도움이 됐습니다.”

그는 “졸업 후 단과대에 개설된 기술고시반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해준 학교 측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산업자원부 기술정책 입안을 담당하거나 특허청 특허심사관으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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