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은 당시 15년 동안 한 달에 두 차례씩 국내외를 오가며 군부독재정권의 인권 유린과 한국인의 민주화 열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활동하던 일화와 자료들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명관(池明觀) 한림대 석좌교수가 25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1970∼80년대 일본의 진보성향 월간지 ‘세카이(世界)’에 연재된 한국 민주화운동 관련 칼럼 ‘한국으로부터의 통신(韓國からの通信)’의 필자 ‘T·K 生’은 나였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당시의 자세한 활동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박형규(朴炯圭) 이사장과 지 교수, 일본의 쇼지 스토무(東海林勤) 목사, 독일의 폴 슈나이스 목사, 미국의 페리스 하비 목사 등이 참석했다. 쇼지 목사는 “당시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은 영혼을 뒤흔드는 저항과 투쟁의 기록이었다”고 회고했다.
동지회는 이날 해외에 보관돼 있던 민주화 관련 자료들을 국사편찬위원회에 전달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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