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악착같은 판촉 힘입어 자서전 120만부 판매

  • 입력 2003년 7월 28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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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로댐 클린턴 미국 뉴욕주 상원의원이 6월 펴낸 자서전 ‘살아있는 역사’가 미국 내 장정본 판매 부수만 120만부를 최근 넘어섰다고 출판사인 시몬앤슈스터가 밝혔다.

힐러리 의원은 선(先) 인세 810만달러를 지불한 출판사에 대해 자기 몫을 해낸 셈이 됐으며 앞으로 추가 인세도 받을 전망이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가 28일 전했다.

신문은 유명 인사의 자서전이 이처럼 팔린 예는 흔치 않으며 힐러리 의원의 경우 사인회에 나가 ‘팔이 마비될 정도로’ 서명하는 등 판촉에 힘쓴 게 비결의 하나라고 전했다.

힐러리 의원은 그동안 미국 전역과 런던 파리 베를린 암스테르담 등지의 17군데 서점에서 약 2만권의 자서전에 사인을 했다. 이전의 저서 ‘마을이 필요해요(It takes a village)’ 출간 때 사인 도구를 쓴 것과는 달랐다. 버지니아주 월마트 매장의 사인회에서는 더 이상 손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가 되자 얼음찜질을 하고 손목 보호대를 낀 채 사인을 계속했다.

캐럴린 레이디 시몬앤슈스터 사장은 “1시간 반 동안 독자 1500명과 악수하고, 사인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힐러리 의원은 즐겁게 해내더라”고 놀라워했다.

힐러리 의원은 지난주에도 남편의 정치적 근거지인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사인회를 가졌다. 상원이 쉬는 8월에는 더 많은 사인회가 예정돼 있다. 그는 6번의 TV 인터뷰, 2번의 라디오 인터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힐러리 의원의 자서전은 이전 대통령 부인인 바버라 부시와 낸시 레이건 여사가 펴낸 자서전보다 각각 2배와 3배 많이 팔렸으며 현재 주당 5만부씩 나가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5개국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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