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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후세인 잡기 총력…이라크인 ‘死力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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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후세인 잡기 총력…이라크인 ‘死力 저항’

동아일보입력 2003-07-28 18:08수정 2016-01-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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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두 아들을 사살한 후 ‘후세인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이라크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8일에도 수도 바그다드에서 순찰 중이던 미군차량에 대한 폭탄공격이 가해져 3명이 다치는 등 ‘제3차 걸프전’을 치러야 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후세인을 잡아라”=미군은 27일에 이어 28일에도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와 바그다드 지역에서 안전가옥을 잇따라 급습했다. 미군은 후세인에 대한 “올가미가 좁혀지고 있다”면서 필사적으로 생명을 보존하기에 바쁜 후세인은 저항할 능력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라크를 방문 중인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27일 “최근 수일간 후세인의 행방에 대한 수많은 정보가 미군에 제공되고 있다”며 “후세인을 잡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장담했다. 또 “제 목숨 건사하기에 급급한 후세인이 게릴라전을 지휘, 조종하고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미군은 27일 후세인과 그의 수석경호담당이 숨어있다는 정보에 따라 티크리트의 농가 3곳을 급습했다. 미군 관계자는 “간발의 차로 후세인을 놓친 것 같다”며 “후세인은 티크리트 인근에서 2∼4시간마다 이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군은 티크리트에서 땅속에 숨겨져 있던 40개의 대(對)전차 지뢰와 수십발의 박격포탄, 수백파운드의 화약 등을 발견했다.
또 종전 후 후세인을 계속 추적해 온 특수부대 ‘태스크포스 20’은 27일 후세인이 있다는 또 다른 정보에 따라 바그다드 만수르 지역의 이층집을 급습했으나 그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라크인의 저항=만수르 지역의 작전 과정에서 적어도 이라크 민간인 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하자 이라크인은 “미군이 사전 경고도 없이 민간인 차량을 공격했다”며 거센 항의 시위를 벌였다. 미 중부군사령부는 “지난 주말에만 이라크인의 저항으로 5명의 미군이 숨지는 등 종전 선언 이후 49명의 미군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군사전문가 앤서니 코즈먼은 “이라크 상황이 조속히, 그리고 급격하게 변화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라크 국민을 상대로 ‘제3차 걸프 전’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라크 자체의 경찰체제를 온전히 유지시키는 데 실패했고 후세인 정권만 무너지면 이라크인이 지지해줄 것이라고 여긴 점 등이 미국의 결정적인 실수”라고 지적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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