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북핵 외교적 해결 가능"

  • 입력 2003년 7월 22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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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국제무대에서 스스로를 소외시킬 것이라면서 자신은 아직도 북핵 위기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 크로포드 목장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가들과 공조해 북한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에게 핵무기 개발 결정은 국제사회에서 스스로를 소외시키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과정에 있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확인시키려고 하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우리는 그런 사실을 진작부터 알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북한이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한 제2의 비밀 핵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 "근거 없고 확인할 수 없는 정보"라고 밝혔다.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아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전제한 뒤 "북한 사람들은 우리가 확실히 확인할 수 없는 말들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리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관한 정보를 꾸준히 받고 있으나 그중 많은 것은 근거 없는 것이고 확인할 수 없는 것"이라며 "지난 주말 나온 (제2의 핵시설) 보도도 그런 범주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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