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대출금, 신안 계열사만 전액 회수

  • 입력 2003년 7월 17일 0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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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화재와 동양생명, 신안저축은행 등 5개 금융회사가 분양비리 사건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쇼핑몰 굿모닝시티(대표 윤창열·尹彰烈·구속)에 모두 887억원을 대출해줬다가 497억원을 회수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5개사 가운데 신안그룹계열사인 신안저축은행은 윤씨가 검찰에 체포되기 직전 대출금 전액(72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을 사고 있다. 신안저축은행은 ‘골프도박’ 혐의로 기소됐다가 올해 초 집행유예로 풀려난 P씨가 회장으로 있는 신안그룹 계열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조재환(趙在煥) 의원에게 제출한 ‘굿모닝시티에 대한 금융권 여신 현황’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굿모닝시티에 물려 있는 대출금은 △대한화재는 대출금 200억원 전액 △동양생명은 대출금 150억원 중 66억원 △동양종금증권은 대출금 300억원 중 66억원 △전일저축은행은 대출금 165억원 전액이다.

금감원은 또 신안그룹이 제도권 밖의 금융계열사인 그린 C&F를 통해 지난해 12월 말 36억원을 굿모닝시티에 대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대출 및 회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신안저축은행의 대출금 회수 및 전일저축은행의 추가대출 집행 과정 등 대출 규모와 시점 측면에서 규명돼야 할 의혹이 많다”며 “금감원이 제출한 현황자료도 대출시점의 순서가 뒤바뀌는 등 미심쩍은 부분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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