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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의원 새특검법 통과에 끝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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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의원 새특검법 통과에 끝내 눈물

입력 2003-07-16 12:12수정 2009-09-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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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정착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성과를 왜 인정하지 않는가. 대통령이, 분단 고착 이후 정권교체를 이뤄낸 대통령이 이분법적인…”

추미애 의원은 더이상 말을 잊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15일 오후 국회 본회의는 외국인근로자고용법 처리 중이었다.

추 의원은 앞서 한나라당이 통과시킨 새 특검법의 상정을 앞두고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었다.

새 특검법의 반대 토론자로 나설 민주당 의원들 가운데 6번째.

그러나 박관용 의장이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의 발언이 끝난 뒤 곧바로 표결에 붙여 추 의원은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 외국인근로자고용법 처리를 위해 속개된 본회의에서 추 의원은 다시 한번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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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단상에 오른 추 의원은 “오늘은 참 가슴 아픈 날이다. 대한민국의 책임 있는 제1당이 오늘 단독 강행 처리한 특검법 때문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추 의원은 “98년 4월이면 김대중 정부가 한나라당으로부터 정권을 넘겨받아 한나라당의 책임이 큰 IMF 경제 위기를 수습하려고 불철주야 노력하던 그런 때였다”고 말한 뒤 “바로 그 때 김대중 정부가 미국의 통고로 북의 핵 개발을 알았음에도 자금을 제공해 북의 핵 개발을 지원했다는 극단적인 논리를 펴는데 이것이 말이 되냐?”고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되물었다.

이어 “그런 논리라면 김대중 정부의 돈이 아닌 김영삼 정부, 한나라당이 집권한 그 정부의 돈이 북한에 들어가서 고폭실험에 쓰여졌다고 해야 논리상 맞다”며 “김영삼 정부가 지원한 돈이 제대로 쓰여졌는지, 고폭실험에 돈이 투입됐는지 조사해야 맞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추 의원은 “지금의 핵 위기도 따지고 보면 김영삼 정부 때부터 형성되기 시작했고 김대중 대통령은 그런 긴장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다”면서 “그런 노력으로 우리가 남북간 긴장에서 벗어나 IMF를 극복했다고 인정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또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여러분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정부는 햇볕정책을 강력히 추진했다”며 “아마 여러분들이 반대하지 않았다면 대북송금사업을 낱낱이 보고했을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더 이상 이런 일로 국정혼란을 부추겨서는 안된다. …대통령이 이분법적인…”이라고 말한 뒤 감정이 격해져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떨궜다.

이후 발언제한시간 초과로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추 의원은 “평화통일을 위한 국가통치행위를 이적행위라고 하는 것이 정말 올바른 지적이냐”고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되물었다.

추 의원은 “헌법상 대통령의 평화통일 추구는 어느 가치보다 더 존중돼야할 대통령의 책무”라면서 “평화를 지키고 남북대치를 막기 위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된다”고 8분여의 연설을 끝맺었다.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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