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濠-日 정상 日서 연쇄회담…北核 - 이라크 파병 등 논의

  • 입력 2003년 7월 15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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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적극 지지해 친미 노선을 분명히 한 영국 호주 일본의 정상이 도쿄(東京)에서 잇따라 만나 ‘친미클럽’의 결속을 과시한다.

최근 일련의 대북 강경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는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16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

18∼20일 일본을 방문하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도쿄 인근의 온천 휴양지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함께 하룻밤을 보내면서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에 앞서 이라크 현지 상황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들 3인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 때 자국 군대를 참전시켰거나 일찌감치 지지 의사를 밝혀 당시 곤경에 몰렸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외교적으로 도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개인목장에서 ‘따뜻한 환대’를 받았지만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가 발견되지 않자 “명분 없는 전쟁에 들러리섰다”는 자국 내 비판 여론에 직면해 있는 상태.

마이니치신문은 이라크전쟁의 후유증으로 고민한다는 점에서 동병상련을 느끼는 세 정상이 연쇄회동을 통해 이라크전쟁과 관련한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하다는 점을 재확인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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