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국내채권단 ‘회생형 법정관리’ 결정

  • 입력 2003년 7월 14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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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국내 채권단은 SK글로벌에 대해 ‘회생형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방침은 SK글로벌 해외채권단이 지나치게 높은 대출금상환을 요구하는 것에 맞서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SK글로벌은 채권단 공동관리가 아닌 법원관리하에서 경영정상화 작업이 진행된다.

SK글로벌 국내 채권단은 14일 하나은행 본점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SK글로벌의 사전정리계획안(Pre-Pack)에 따른 법정관리신청 방침을 결의했다.

채권단은 은행별로 내부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다음주에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전체 채무 9조9000억원(SK㈜ 상거래 채무 포함) 가운데 국내 무담보채권(5조7123억원)의 40%인 2조285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채무는 8년간 나눠 갚도록 했다. 담보채권 1504억원은 출자전환 없이 8년간 나눠 갚는다. 해외 채권(국내 은행의 해외현지법인 대출금 포함) 1조7000억원에 대해서는 현지법인청산에 따른 배당금(평균 14.3%)을 지급하고 나머지 SK글로벌 본사에 대한 보증채무는 9%의 회수율만 인정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외채권단의 채권회수율은 평균 21%선으로 잠정집계됐다.

한편 SK글로벌은 2년 연속 자본잠식상태를 벗어나지 못해 SK글로벌 주식은 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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