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승익/인터넷 개인정보 요구 '찜찜'

  • 입력 2003년 7월 14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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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인터넷을 쓰다 보면 짜증날 때가 많다. 자료를 모으거나 온라인 쇼핑을 목적으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면 그 규모가 크고 작고를 떠나 하나같이 회원가입을 해야만 정보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회원가입을 하려면,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는 이유로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해 주소 전화번호까지 필수적으로 기입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처음에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염려 때문에 꺼림칙했던 게 사실이지만 최근 이런 회원가입 절차가 일반화되면서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회원약관을 꼼꼼히 읽어본 뒤에 ‘동의한다’는 아이콘을 클릭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다. 하지만 요즘처럼 컴퓨터 해킹 등으로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한 상황에서는 사이버 범죄가 급증할 우려가 있어 걱정을 안 할 수 없다. 인터넷 사용이 대중화된 만큼 사용자들이 각종 사이트에 가입할 때 정보 유출의 가능성이 있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봤으면 한다. 신뢰도가 떨어지는 사이트에 가입했을 경우 제2, 제3의 사이버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불법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조사를 병행해 주었으면 한다.

정승익 충북 청원군 강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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