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130여명 이달말 訪北

  • 입력 2003년 7월 12일 0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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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 130여명이 북한 교원단체의 초청으로 이달 말 북한을 방문한다.

전교조의 일부 집행 간부들이 민주노총의 방북 때 동행한 적은 있으나 전교조 소속 교사들만 대거 방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교조 관계자는 11일 “남북한 교원 교류사업 차원에서 29일부터 8월 2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전교조 통일교사모임 교사 등 130여명이 북한을 방문해 상호 교육 교류 방안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전교조 교사들은 북한 문화유적지도 둘러볼 계획이다.

전교조는 이번 방북과 관련해 교육인적자원부와 통일부의 방북 승인을 받았으며 교육부, 통일부, 국가정보원 담당자 등이 동행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번 방북이 남북한간의 첫 교원 교류사업인 만큼 전교조뿐 아니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교원노동조합 등 다른 교원단체들이 함께 방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방북단에 합류할 것을 제의했으나 교총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는 방북단에 원영만(元寧萬) 위원장 등 집행부 간부들을 포함시켰으나 원 위원장 등이 연가투쟁과 관련해 현재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여서 이들의 방북은 불투명한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남북한 당국에서 방북을 승인한 상태이지만 북한의 태도에 따라 방북 여부 및 일정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원 위원장의 방북 여부도 현재로서는 말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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