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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구구 수해복구 되레 수해 유발” 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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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구구 수해복구 되레 수해 유발” 환경연합

입력 2003-07-06 18:35수정 2009-09-2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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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조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실시하고 있는 정부의 수해복구 작업이 지역적 특성을 무시한 채 천편일률적으로 진행돼 오히려 수해를 유발하고 하천 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시민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태풍 루사에 의한 수해의 복구사업이 벌어지고 있는 강원 강릉과 양양지역의 연곡천 사천천 남대천 등지를 현장 조사한 결과를 6일 공개하고 환경과 지역특성을 고려해 수해복구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수해의 주요 원인이 무분별한 하천부지의 전용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았는데도 강릉 사천천의 경우 도로를 확장하면서 하천의 폭을 5m가량 좁히는 공사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

또 바닥을 콘크리트로 마감해 ‘자연하천’을 훼손하는 구간도 적지 않았으며 강릉 연곡천과 양양 남대천의 어도(魚道)는 경사가 급하고 한 쪽에만 물길을 내 지그재그로 헤엄쳐 상류로 오르는 물고기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환경운동연합은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녹색대안국장은 “지속가능한 수해복구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경직적 사업을 지양하고 지역공동체의 참여를 보장해 토목시설의 복구뿐 아니라 하천 생태계의 건강성까지 회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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