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쇼핑]성장단계별 장난감 어떤 것이 좋을까

  • 입력 2003년 7월 1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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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우리 아기, 선물은 뭘 해줄까.’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사는 주부 윤현정씨(30)는 지난달에 첫 아들을 낳았다. 남편은 모빌을 사 와 아기 방에 매달아주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어떤 것을 살지 고민이었다. 세계적 완구회사 ‘마텔’의 브랜드 매니저 김지현 차장은 “아이들은 놀면서 세상을 하나씩 배워 나간다”며 “비싼 장난감이 아니라 성장 발달에 맞는 장난감을 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차장의 도움을 받아 성장 단계별로 유아용 장난감을 분류했다.》

▽0∼3개월, 사물을 보고 들어요

클래식 아기체육관, 동물 모빌

아기는 움직이는 물체를 눈으로 쫓고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반응을 보인다. 초점을 맞춰가며 눈 돌리는 법을 익히는 때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는 색감의 대비가 강한 모빌이나 알록달록한 장식품이 붙은 장난감이 좋다.

장식물을 잡아당기면 소리가 나는 마텔의 ‘클래식 아기 체육관’(8만5000원), 인형을 누르면 동물 소리가 나는 ‘동물농장 소리모빌’(4만8000원), 손목에 차는 ‘별손목 딸랑이’(5000원) 등이 알맞다.

크림 오뚝이 , 멜로디 아기열쇠

▽3∼6개월, 손과 입으로 느껴요

아기가 몸을 쉴 사이 없이 뒤척이고, 주변의 모든 사물을 잡아본다. 손으로 잡은 것은 곧장 입으로 가져간다.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한 때다. 이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다양한 질감을 느끼게 해 주는 장난감이 좋다.

‘멜로디 아기 열쇠’(1만3000원)는 열쇠마다 새로운 놀이가 들어가 있다. 내던져도 안전한 봉재인형(1000원 정도), 인형과 딸랑이로 활용할 수 있는 ‘크림 오뚝이’(2만8000원) 등도 좋다.

▽6∼12개월, 몸이 쑥쑥 자라요

어리광대 쌓기 놀이, 뮤지컬 걸음마 자전거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시기여서 활동량이 많아진다. 혼자 앉기 시작하고, 사물에 다가가 붙잡고 기어오르기도 한다. 잠시도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때다. 신체 발달을 돕는 장난감을 사주면 좋다.

걸음마 보조기와 자전거 모두로 활용할 수 있는 ‘뮤지컬 걸음마 자전거’(7만원), 6단계로 층을 쌓는 ‘어릿광대 쌓기 놀이’(3만2000원), 걸음마 연습을 도와주는 ‘래빗 푸쉬카’(7만원) 등이 있다.

▽12∼24개월, 상상력이 풍부해져요

리틀 피플 동물농장, 실로폰

걷기 시작하면서 양손이 자유로워지는 때다. 말을 시작할 뿐 아니라 숫자나 단어에 관심을 가지기도 한다. 단순한 사물에서도 신비로운 점을 발견하기 때문에 상상력도 풍부해진다. 이불과 의자로 요새를 만들고, 냄비와 프라이팬을 악기로 활용하기도 한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장난감을 사줄 때다.

‘리틀 피플 동물농장’(8만원)은 농장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주고, ‘신나는 목욕놀이’(1만5000원)는 바다 생물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실로폰이나 장난감 바이올린(2만∼4만원) 등도 상상력을 자극해 준다.

▽24∼36개월, 뭔가를 만들고 싶어요

공구놀이

단어를 나열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짧은 문장을 만든다. 만 3세가 가까워질수록 생활 속에서 보이는 도구를 들고 새로운 것을 만들고자 한다. 또래들과 함께 노는 것을 즐기는 시기이기도 하다.

드라이버, 전기드릴, 나사 등의 모조품이 담긴 ‘공구놀이’(3만5000원), 톱니바퀴, 축 등으로 구성된 ‘과학놀이상자’(3만8500원)는 아기가 스스로 무엇인가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도움말:마텔, 아가방, 해피랜드)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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