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훈총재 "추석 이산상봉 500명으로 확대"

  • 입력 2003년 6월 29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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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은 9월 추석연휴(10∼12일)에 즈음해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현재보다 규모를 크게 늘려 추진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위해 금강산을 방문한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29일 밝혔다.

서 총재가 이날 금강산 해금강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위원장에게 올 추석에 남과 북에서 각각 400∼500명씩으로 인원을 늘려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갖자고 제의하자 장 위원장이 “그렇게 해보겠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현재 남북은 100명씩이 이산가족상봉을 하고 있다.

서 총재는 또 6·25전쟁 중 납북되거나 실종된 이길용(동아일보) 방응모(조선일보) 안재홍 양재하(이상 당시 한성일보) 이정순씨(당시 서울신문) 등 언론인 225명의 명단을 북측에 전달하고 이들의 생사와 안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장 위원장은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한편 서 총재는 장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폭우 피해를 본 북한측 강원도 지역에 담요 1만장을 지원하고, 금강산 인근 고성군 주민들에겐 침구와 학용품을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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