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천재 골프소녀' 미셸 위에 뜨거운 관심

  • 입력 2003년 6월 29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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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골프 소녀'로 불리는 한국계 미국인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에게 미국 언론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28일 1면 중간에 사진과 함께 미셸 위에 대한 기사에서 "이제 만 13세를 겨우 넘겼지만 골프광들은 이름뿐 아니라 얼굴로도 그를 알아본다"고 전했다.

29일(현지시간)까지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인근에서 열리고 있는 LPGA 숍라이트 클래식 대회에 참가중인 미셸 위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고 있으며 최근 PGA 대회에 참가했던 애니카 소렌스탐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화제에 오르는 골퍼가 됐다는 것.

이 신문은 미셸 위의 캐디로 나선 아버지 B J 위씨에 대해 "골프 코스 내의 결정은 미셸 위가 내리지만 코스 밖의 결정은 부친이 내린다"면서 '레이트 나이트' '투데이' 등 TV 프로그램의 출연요청을 받았지만 '심야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로' 부친이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USA 투데이는 28일자에서 미셸 위가 가장 인기있는 선수가 됐으며 특히 23일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인기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미셸 위는 수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면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자주 그러다보니 이젠 익숙해졌다"면서 "관중이 많다는 것은 좋은(nice) 일"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아니카 소렌스탐은 여성 골프계의 지존이지만 하와이의 십대 미셸 위는 의심의 여지없는 미래의 얼굴"이라고 평가했다. 여성 프로골퍼 로라 데이비스는 미셸 위에 대해 "사상 최고의 선수인 그녀가 18세나 19세가 될 때까지 경기에 싫증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유일한 어려움"이라면서 "그녀와 비교할 만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가 유일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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