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파업에는 많은 조합원이 동참하지 않고 정상근무한 데다 지하철 운행이 정상으로 이뤄졌고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이 낮은 편이어서 시민 불편 등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대구지하철 노사는 파업 돌입 9시간 만인 이날 오후 1시반경 협상안에 합의, 농성 중이던 조합원 600여명이 업무에 복귀했다.
노사는 △정원대비 부족인원 77명 충원 △2005년까지 전동차 내장재의 불연재 교체 △지하철 역사 공익근무요원 우선 배치 등 9개 사항에 합의했다. 노조는 핵심 쟁점이었던 1인 승무제 철폐 등 지하철 안전운행 관련 사항은 추후 정부를 상대로 협상하기로 했다.
부산지하철 노조도 파업 참여 조합원이 5%대를 밑돌아 조합원들이 동요하자 공단측에 실무협상을 요구, 오후 11시경 공단측의 최종안을 전격 수용해 19시간여 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노사는 임금을 총액대비 5% 인상하고 교통공단 및 장기근속수당을 기본급에 정률로 산입한 뒤 이를 폐지하는 등 급여체계를 개선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인천지하철 노사는 24일 오후 5시반부터 교섭을 재개했으나 인력 충원과 안전대책위 설치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5시간여 만에 또다시 결렬됐다. 노사는 25일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천지하철은 파업에도 불구하고 전동차 운행간격이 4∼8분대에서 6∼10분대로 늘어났을 뿐 별다른 혼란은 없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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