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위즈. 코스닥 등록심사 연기…분식회계 소문따라

  • 입력 2003년 6월 23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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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업체 드림위즈가 분식회계설에 휘말려 25일로 예정된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가 연기됐다.

코스닥위원회는 23일 “드림위즈의 분식회계와 관련된 소문이 나오고 있어 추가로 자료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예비심사 연기 사유를 밝혔다.

이 소문은 2001년 드림위즈의 회계 감사를 맡았던 삼일회계법인의 공인회계사 배모씨(32)의 자살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증시에 급속히 퍼졌다.

주변 인물 등에 따르면 배씨는 최근 공인회계사회 감리에서 2001년도 보고서에 대한 잘못이 지적되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 경찰이 입수한 유서에는 “회사의 일방적인 주장만 듣고 회계 처리한 것이 너무 무리가 많았다.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를 결과를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적어 놓았다.

그러나 주간사회사인 동원증권의 기업금융부 이현규 차장은 “구체적인 진위를 파악 중이지만 지금까지의 심사 과정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드림위즈측도 “유서 내용에는 구체적인 회사명이 언급돼 있지 않고 과중한 업무에 따른 부담을 호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괴소문의 내용을 부인했다.

코스닥위원회 심사1팀 이방순 심사역은 “경찰 조사결과를 지켜보며 관련 서류를 다시 검토한 뒤 추후 예비심사일정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드림위즈의 주주인 ㈜LG(보유주식 10%)는 4.74% 하락했고 한국기술투자(4.1%)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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