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성전자 '전사적 협력'협정 체결

  • 입력 2003년 6월 20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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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대표 이용경)와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전사적 사업협력 협정을 맺었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과 이현봉 사장 전명표 부사장, KT 이용경 사장과 송영한 부사장 최안용 전무 등 양측 임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협정식에서 두 회사는 앞으로 모든 업무 부문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기 위해 전사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제휴로 국내 정보기술(IT)업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전망. 비즈메카 네스팟 메가패스 등 전국을 아우르는 개인과 기업 대상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KT와, 장비 제조업체 삼성전자는 모든 생활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며 다기능화 하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필요한 인프라와 서비스, 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다.

KT와 삼성전자는 이 같은 장점을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낸다는 전략. 양측 CEO와 실무진이 골고루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고 수익과 위험은 분배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먼저 그 동안 따로 벌여온 사업 부문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KT의 위성방송 서비스 '스카이라이프'와 기업 대상 e비즈니스 솔루션 '비즈메카', 초고속 인터넷 '메가패스'등의 서비스에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장비, 해외 네트워크를 융합해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글로벌한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향후에는 시스템통합(SI) 네트워크통합(NI) 솔루션 콘텐츠 등 IT 서비스 전반에 걸쳐 공동 사업모델을 창출, 홈네트워킹과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모든 서비스와 제품 영역에 두 회사가 함께 진출하기로 했다.

두 회사 협의체는 우선 9월까지 중단기적으로 실현가능한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10월부터는 발굴된 사업모델을 실현시킬 프로젝트 팀을 가동하며 그 다음부터는 사업 개발과 프로젝트 추진을 일상화하기로 했다. 협의체 리더인 양사 CEO는 1년에 두 차례 회의를 하고, 간부급으로 이뤄진 '스티어링 커미티'(Steering Committee)는 1년에 4차례 정기 모임을 가지며 실무진들은 상시 업무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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