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핵 폐기물 처리장 설명회 난항

  • 입력 2003년 6월 11일 2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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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가 원전 폐기물 처리시설(핵 폐기물 처리장) 유치를 위해 9일부터 전국 순회 주민 설명회를 열고 있으나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발로 설명회가 무산되거나 차질을 빚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전남 장흥군청에서 열릴 예정이던 원전 폐기물 처리시설 주민 설명회가‘장흥군 핵 폐기장ㆍ양성자가속기 반대 범국민대책위’ 소속 주민 50여명이 군청 정문을 가로막고 1시간여 동안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열리지 못했다.

이날 전북 부안군 한전 부안지사에서 열린 주민 설명회도 당초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비협조로 1시간여 만에 끝났다.

앞서 9일 열린 전남 영광군 주민 설명회도 ‘영광군 핵폐기장 반대 범군민 대책위’ 소속 주민 50여명이 행사장인 한전 영광지점 문화회관 입구를 봉쇄해 설명회가 2시간 늦게 시작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한편 산자부는 일부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자 18일부터 26일까지 전남 영광, 장흥과 전북 고창, 군산, 부안 등지서 개최키로 한 2차 주민설명회 일정을 재조정키로 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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