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장총무원장 31개 종책 발표

  • 입력 2003년 6월 6일 18시 36분


코멘트
조계종 법장(法長·62) 총무원장은 3일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총무원 청사에서 임기 4년 동안 추진할 31개 종책 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종책 과제는 간화선(看話禪) 위주의 수행 풍토 진작, 신도가 참여하는 사찰운영위원회의 활성화, 비구니들의 위상강화 등이다.

법장 총무원장은 “‘함께하는 종단, 신뢰받는 종단’을 캐치프레이즈로 종단 구성원의 다양한 의사가 종무행정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은 우선 전체 승려의 절반을 차지하는 비구니의 종단 내 위상 강화를 위해 총무원 포교원 교육원 종회 등 중앙종무기관과 본·말사에서 비구니의 역할을 늘리고 비구니 수행도량을 지정할 예정이다.

국내 불교의 핵심 수행법인 간화선 수행의 체계화와 대중화를 위해 지도자 육성, 지침서 발간, 신도 수행 프로그램 실태조사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하반기부터 종단 내 200여개 직할 말사 주지에 대한 인사고과를 실시해 재신임 여부를 결정한다. 인사고과 항목은 포교 방법, 신도 확보, 사찰운영의 투명성, 종무행정 능력, 지역기여도, 사회복지 활동, 수행환경 개선 등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주지 부임시 제출하는 사찰운영계획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평가할 것”이라며 “직할 사찰뿐 아니라 다른 교구본사도 말사 주지를 이 같은 방식으로 평가 임명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상설 행자교육원과 중앙연수원 건립, 승가교육기관과 교육내용 재정비, 승려복지종책 마련, 불교 생명윤리연구회 구성, 교구환경위원회 구성, 성보문화재 정밀조사, 불교사회복지기금 조성, 대정부 종책자문기구 구성 등도 추진한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