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 체육선수'의 자질이란

  • 입력 2003년 6월 6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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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便)을 빨리 보고, 빨리 잠들고, 말을 잘 한다면 좋은 운동선수가 된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의 월간 대중잡지 '천리마'는 4월호에서 "체육선수를 선발할 때 이런 점을 고려하면 좋은 성과가 있다"며 8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천리마는 우선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느냐와 변을 빨리 보느냐의 여부를 따져봐야 할 것을 주장했다. 편식하지 않으면 내장기능이 정상이며, 쾌변(快便)은 위장기능이 양호하다는 증거라는 것이 잡지의 설명.

또 잠이 빨리 드는지, 말을 잘하는지를 살피는 것도 확인 요소로 꼽혔다. 천리마는 "잠이 빨리 들면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는 증거이고, 말을 잘하는 것은 두뇌회전이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걸음의 속도와 성품도 따져봐야 할 점검 포인트. 걸음이 빠른 사람은 정력이 좋고, 쾌활한 성품은 의지가 강하고 마음이 넓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것이 이유라고 썼다.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는지와 인간관계가 좋은지의 여부도 훌륭한 운동선수의 요건에 포함됐다. 이 두 요소가 판단력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릴 수 있는 척도가 된다고 것이다.

천리마는 이처럼 체질 및 심성이 운동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했지만, 스포츠과학이 말하는 근력 순발력 지구력 등의 요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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